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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천안 신불당 맛집] 시아반 | 다음번 메뉴 고를 때 보려고 쓰는 솔직후기

by 초롱쓰 2024. 8. 18.

 

며칠 전, 남편이 지인과 함께 다녀와서 맛이 괜찮더라며 알려준 신불당 맛집 "시아반". 검색해보라며 링크까지 보내주길래 알아봤더니 "홍콩식 중식당"이라고 한다.

 

중국식 요리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홍콩식"이라니까 왠지 궁금했음ㅋㅋ 이미 천안 맛집 리뷰에도 이색적이고 맛있는 메뉴들이 많다고 해서, 주말 점심 외식 겸 나도 함께 재방문하게 됐다.

 

 

가게에 들어섰을 때, 확실히 기존의 중식당과는 달랐다. 차분한 우드톤의 인테리어와 가게 특색을 담은 소품들이 잘 어우러져 있었고, 실제 홍콩의 어느 맛집을 연상시키는 그런 분위기였음. 저녁에 술 한 잔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다던데, 확실히 시아반만의 독특한 매력이 느껴졌다.

 

 

그리고 메뉴를 보는 순간, 중식당의 편견이 싹 사라짐. 시아반 리뷰에서도 요즘 뜨는 천안 맛집이라더니, 완전 납득ㅋㅋ 왜 이런 맛집들은 다 신불당에 있는걸까😭

 

모든 메뉴가 궁금해서 하나씩 보는데, 남편이 첫 방문 때 먹었던 '란주우육면'은 해장 메뉴로 딱이라고 했다. 국물이 깊으면서도 칼칼해서 속이 쫙 풀렸다고...ㅋㅋ 또 시아반에서 유명한 메뉴인 탄탄면도 맛있었다는데, 이건 다음에 먹어보기로 함.

 

이번에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소고기 쌀국수 볶음, 날치알 게살 볶음밥, 그리고 새우 창펀!

 

 

함께 나온 칠리 소스에 찍어먹는 소고기 쌀국수 볶음

 

그냥 먹어도 정말 맛있었음! 이미 소고기에 양념이 쫙 배였고, 살짝 불맛도 느껴졌는데 그래서인지 더 감칠게 느껴졌다. 그리고 숙주는 상쾌한 채즙이 느껴질만큼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었고, 쌀국수도 쫄깃하니 이색적인 주말 점심 외식 메뉴로 완전 추천👍 살짝 매콤한 고추기름 맛 또한,  먹을수록 당기는 맛이었음. 

 

 

한 숟가락 뜰 때마다 씹히는 재미가 있었던 날치알 게살 볶음밥

 

게살과 날치알의 비율이 딱 적당했음. 특히 볶음밥인데도 기름지지 않아서 계란의 고소함이 더 잘 느껴졌다. 그리고 초록색의 다진 채소가 함께 씹히는데, 이게 은근 입 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주는 느낌. 파는 아닌 것 같은데 뭘까? 

 

다만 솔직한 후기로는 쌀밥 자체가 살짝 퍼진 듯한 식감으로 느껴졌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뭔가 푸석푸석하게 설익은 밥 맛...?🤔 간도 세지 않아서 밥 맛이 더 예민하게 느껴진 것 같은데, 다음으로 나오는 메뉴인 '새우 창펀' 소스를 뿌려먹으니 그 나름대로 괜찮았다.

 

 

그리고 설명이 필요없는 "샤라웃 투" 새우 창펀😍

 

부드러운 쌀피와 바삭하게 튀긴 그물피가 함께 어우러지면서, 식감의 대비가 입맛을 한껏 끌어올렸다. 소스가 뿌려져서 나오는데도 쌀피 속의 튀김 식감이 끝까지 바삭했음! 

 

게다가 튀김 속에 꽉 찬 새우 살은 적당한 크기로 다져져 있어서 씹는 재미도 있었다. 새우 특유의 달달한 맛이 그대로 느껴졌는데, 짭조름한 소스와도 너무 조화로운 맛. 

 

이 메뉴는 다음번에 왔을 때도 무조건 먹어야 할 메뉴 1순위다. 가능하다면 넉넉하게 포장해서 집에서 맥주 안주로 먹어도 좋을 것 같고, 아무튼 온 동네 사람들 다 끌고가서 먹이고 싶은 메뉴임. 아니지... 이미 점심시간 되니 웨이팅 생기던데 그랬다간 아예 못먹을지도?🥲

 

 

신불당동 맛집 가격대와 비교하면 시아반은 적당한 편! 사실 "홍콩식 중식당"이라는 이색적인 메뉴와 퀄리티까지 생각하면 천안 가성비 맛집으로 강추다👍

 

무엇보다 시아반은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그런 매력이 있는 곳. 가볍게 술 한 잔 하며 즐기기에도 좋은 곳인 것 같다. 다음번에는 저녁에 가서 어향가지, 동파육, 칠리새우 같은 다른 메뉴들도 꼭 시도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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